처음 인성(가명)이를 만났을 때 행동과 분위기가 조용한 편이어서 함께 운동하며 ‘어떤 부분이 좋아지면 도움이 될까’ 하고 유심히 지켜보았는데 보행 게이트가 불안정했습니다. 그리고 시각협응이 부족하다고 판단되어 보행이 안정적으로 되도록 도와주고 시각협응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조금 더 신경을 썼습니다. 인성(가명)이와 지내면서 생각나는 것을 꼽아 보자면, 중심근육 운동이나 trunk extension(흔히 말하는 슈퍼맨 운동)이 너무 힘들다며 울음을 터뜨릴 때가 있었는데 운동이 끝나고 나서도 마음이 쓰이더라고요. 그래도 처음보다 훨씬 근력이 강화되며 나중엔 자연스럽게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인성(가명)이는 처음 접하거나 자신이 이전에 힘들다고 느꼈던 것들에 대해서 불안함과 두려움이 큰 아이였습니다. 이제는 좋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불안감이 조금은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부모님이 집에서 꾸준히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합니다. 센터에서 체계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외부 자극을 받는 것이 뇌 발달에서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부모님이 인성(가명)이와 함께하는 여행을 많이 다니면서 더욱 더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꾸준히 오감에 대한 자극을 준다면 눈부신 성장이 기대되는 아이임이 틀림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인성(가명)이와 부모님이 절 믿고 따라와주셨단 점에 정말 감사드립니다.